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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임원들, 어느 대학 무슨 과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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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관 기자

승인 : 2010. 06. 13. 09:21

최근 3년 서울대 연대 출신 감소...고대 출신은 증가
김문관 기자] 국내 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들의 30%가 이른바 '스카이(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간 서울대 연세대 출신 임원은 줄어든 반면, 고려대 출신은 증가했다.

13일 아시아투데이가 국내에서 영업중인 국책, 시중, 외국계 은행(금융지주회사 제외)들의 은행장 및 부행장급 임원 224명(내국출신으로 제한, 5월말 기준)의 출신 대학과 전공(학사학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68명으로 전체 임원들 중 30%를 차지했다.

모든 대학 중 은행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역시 서울대로, 30명(14%)이었다.
 
뒤를 이어 고려대 20명(9%), 연세대 14명(6%)의 순이었다.

그 밖에 방송통신대(15명) 건국대(9명) 서강대(8명) 한양대(7명) 외국어대(5명) 등의 순이었으며, 이화여대를 졸업한 여성 부행장도 2명(한국씨티은행) 있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 임원진은 감소하고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 임원진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5월말 현재 은행 임원진은 서울대 37명, 연세대 20명, 고려대 18명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서울대 출신 임원은 7명, 연세대는 6명이 감소한 반면 고려대 출신 임원은 2명 증가, 명암이 엇갈렸다.

올해 5월말 현재 은행 임원들의 대학 전공은 경영학과가 55명(25%)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어 경제학(34명, 15%) 무역학(21명, 9.3%) 법학(20명, 9%) 행정학(13명, 5.8%) 회계학(10명, 4.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백순 신한은행장(덕수상고)을 비롯, 당대의 명문이던 고등학교만 졸업한 임원들도 14명이나 있었다.

외국인을 제외한 모든 은행장들 중 강정원 KB국민은행장은 유일하게 학사과정을 외국(다트머스 칼리지, 미국)에서 마쳤다.

은행장들 중 상경 및 법정 계열이 아닌 문과대를 졸업한 행장으로는 윤용로 기업은행장(외대 영어학과) 문동성 경남은행장(서울대 문리대) 이장호 부산은행장(동아대 영문과) 김한 전북은행장(서울대 기계공학과) 등이 있었다.

또 외국인인 관계로 이번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도 미국 하버드대 철학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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