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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만나는 이색 전시”

“미술관에서 만나는 이색 전시”

기사승인 2010. 05. 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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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전, '기억의 풍경'전 등
 '지구를 지켜라'전에서 선보이는 천대광의 설치작품 '산책'.
[아시아투데이=전혜원 기자]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통적인 미술 전시의 형태를 벗어난 이색 전시가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를 지켜라'전은 평소에 미술품을 눈으로만 보면서 제대로 만져볼 수도 없어 엄마 손을 잡고 지루하게 전시장을 돌아야 했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전시다.

출품작들은 대부분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고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한쪽 벽에 투사된 호수 영상을 보면서 관람객이 앞에서 돌을 던지는 자세를 취하면 영상에 물수제비가 뜨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업(이현진), 전시장 천장에 닿을 듯한 높이까지 구불구불 올라가는 나무 산책길을 만들어 직접 관객이 걸어볼 수 있도록 한 작업(천대광) 등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들이다.

출품작들은 또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해보자는 취지로 버려진 것들을 재활용하거나 전시 이후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들로 만들어졌다.

목재나 문틀 등 건축 폐자재나 상품 가치가 떨어져 화훼시장에서 버려진 화분 등을 이용한 쌓기 작업(김현준), 버려진 유리병과 식물 가루로 직접 만든 향을 이용해 만든 조명(박혜수), 종이로 만든 의자와 집, 탁자(디자인 그룹 퍼니페이퍼), 버려진 스티로폼으로 만든 북극곰(도영준) 등에 사용된 소재들은 모두 재활용품이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밖에 박지훈과 이경석, 이장섭 등이 참여한다. 전시는 8월 22일까지. (02)720-5114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는 수집을 테마로 한 '기억의 풍경'전이 19일부터 열린다.

수집과 관련된 작업을 하는 작가 외에 일상생활 속에서 무언가를 꾸준히 모으는 일반인 수집가 8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로, 미술품 전시라기보다는 이색 수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큰 전시다.

전시 참여자 대부분이 적어도 10년에서 많게는 40년 동안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수집해 온 일반인들이다.

안경집, LP판, 타자기, 미니카, 열쇠고리, 화폐, 각종 미니어처 인형 등 일반인 수집가 10여명의 수집품 600여점이 실제 전시되며 나머지 수집가들의 수집품은 사진으로 소개된다.

1970년대 초반부터 오래된 자동차를 모아 현재 500여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백종길 씨의 수집품을 비롯해 25년간 세계를 누비며 문재철 씨가 수집해온 필름 카메라, 와인을 마실 때마다 장웅길 씨가 그 맛과 향기를 기록한 500여장의 와인 레이블 등이 전시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작가로는 장난감 40여만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수집 장난감의 이미지를 이용한 작업을 하는 사진작가 손원경을 비롯해 구현모와 김윤호, 정직성, 윤정미, 안세은, 최은효가 참여해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 (02)760-4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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