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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 인신매매 피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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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0. 05. 19. 21:50

조은주 기자] 최근 젊은 여성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인신매매 피해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난민 지원활동가의 천기원 목사 지난 4일 싱가폴 잡지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탈북자의 80%는 여성이고 이 여성들의 90%가 인신매매 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내 여성의 수가 부족해 매매 가격이 폭등, 거래가 매우 활발해져 농촌에서 약 1500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목사는 또 "이들 여성들은 탈북하기 전 ‘중국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꾀임에 빠지지만 실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여성은 거의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탈북 과정은 먼저 중국 측 중개업자가 여성이 중국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국경 수비대원에게 1인당 500~1000위안을 내고, 이후 북한을 탈출해 구매자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여성은 농촌 등지에 팔려가고 있지만 성매매 업소에도 팔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천목사는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인 남성과 탈북 여성 사이에서 생기는 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친부와는 상관없이 국적이 없는 친모가 낳은 아이의 인권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친모가 인신매매 현장에서 탈출하거나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면 아이들은 국적도, 호적도 부모도 없는 비참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천목사는 말했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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