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21%,249명),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20.1%,239명), 횡단보도를 건널 때(17.7%,202명), 버스.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12.9%,148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장년층 이상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난 미끄러짐 사고는 실제로도 가장 빈번한 `가정 내 사고‘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가정 내 사고현황을 봐도 추락, 넘어짐, 미끄러짐 등의 사고가 21.6%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 사고가 가장 잦은 곳은 욕실과 화장실이었다.
노인들이 기본적으로 균형감과 운동능력이 떨어져 있는데다, 순간적인 미끄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다고 꼽은 응답자들이 많은 것은 이 연령대 이후 관절염 증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병원 측은 분석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특히 내리막길이나 경사진 곳에서는 체중의 3~5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리면서 관절에 부담이 된다”면서 “관절염 환자들은 갑자기 무릎의 힘이 빠지는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는데, 자칫 계단에서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힘들다는 응답이 많은 이유는 서 있는 상태의 경우 좌우 앞뒤의 하중이 균등하게 분할되지만, 앉았다가 일어서는 순간에는 힘이 분산돼 무릎에 부하가 걸리면서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수찬 원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중 하나인 관절염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는 질환이지만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노년인구가 증가하고 기대수명이 높아지는 만큼 여생을 고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