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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주식회사-IB스포츠, 법정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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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4. 27. 10:31

조한진 기자] 김연아의 자체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AT스포츠)는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준비에 한창이다. AT스포츠는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가 대표이사 겸 주주를 맡고 김연아 본인도 주주로 참여한다.

신생 매니지먼트사 설립에 대해 박미희 대표는 “IB스포츠는 여러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서 김연아의 요구를 반영한 선수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김연아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T스포츠는 향후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면서 아이스쇼 개최와 스포츠 꿈나무 육성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연장을 못했지만 김연아 자체 매니지먼트를 반대한 적은 없었다는 IB스포츠는 전 임원이 관련계약 조항을 어기고 AT스포츠 설립과정에 깊숙이 관여 해다는 점은 분명한 위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계약 조항이란 김연아와 IB스포츠가 계약 종료할 경우 김연아 관리에 관계한 IB스포츠 임직원과는 2년간 별도 대행 계약을 체결해서는 안된다는 게 법무법인 지안 측의 주장이다.

윤석환 IB스포츠 부사장은 “전권을 위임받은 담당 임원이 김연아와의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해당 임원이 10일 전쯤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사회 검토 결과 임원으로서 품위유지와 업무처리가 잘못됐고, 어떤 부분은 해사와 배임까지 지적돼 징계해고 처리 및 스톡옵션도 취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윤 부사장은 “아직 김연아 어머니 회사 직원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러나 전 임원이 김연아 관련 경쟁업체에서 일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향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지안의 이상훈 변호사는 “김연아가 계약 종료 후 2년간 IB스포츠 임직원과 별도 대행 계약을 체결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계약 주체가 김연아고, 전 임원이 자문형식으로 참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AT스포츠 설립 과정에 깊숙이 관련한 것으로 알려진 IB스포츠 전 임원과는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않아 당사자의 입을 통해 명쾌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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