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상무가 15일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영장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 '희망음악회'에서 시각장애인으로 국내 최초로 미국 로스쿨에 합격한 김현아씨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해 밀레니엄오케스트라가 협연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를 감상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그림자 쇼가 펼쳐지고, 시각장애인용 점자 안내책자도 배포됐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시각장애인(1급)으로는 한국인 중 최초로 미국 로스쿨에 합격한 김현아(26·미네소타대)씨도 함께 초청됐다.
김씨는 공연을 관람한 뒤 "저같은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지체장애인들이 수화, 그림자쇼, 오케스트라 공연을 한자리에서 불편함없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이런 공연을 통해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각자 이루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행사를 주관한 삼성사회봉사단 장인성 상무는 "장애인들의 문화 공연에 대한 요구 수준이 매우 높다"며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2007년부터 '삼성 희망의 문화클럽'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현재까지 125회의 이르는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등 각종 공연에 장애인, 소년소녀가정, 시설 종사자 등 총 2만5000여명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선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성대학생 커뮤니티 클럽인 영삼성 대학생 20여명이 장애인 이동지원, 안내, 행사 지원 등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