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선 기자]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태국 정부와 집권 여당내에서 정정 불안 해소를 위해 6개월내에 조기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태국 현지 신문인 방콕포스트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수텝 타웅수반 안보 담당 부총리 등 정부 고위인사들과 집권 연합정당의 주요 인사들은 유혈사태가 발생한 날 회동해 6개월내에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태국 정부가 지난 10일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21명이 사망하고 870명 이상이 부상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한 직후 나온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즉각적인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촉구하는 시위대의 요구를 거부하고 올해 말께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소식통들은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오는 13∼15일 신년 축제인 송끌란 연휴 이후에 조기총선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계획이 발표되면 한달 가까이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시위대에 대한 시위 중단 압력도 거세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