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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인터넷 제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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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기자

승인 : 2010. 03. 15. 15:10

김지호 기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해온 웹사이트와 인터넷 규제의 필요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방송된 현지 TV 연설에서 "인터넷은 어떤 행동이나 발언이 허용되는 자유로운 무엇이 될 수 없다"면서 인터넷 이용에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반대파 웹사이트인 ‘노티시에로 디히탈’을 겨냥해 이 웹사이트가 자신의 측근이 암살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공개했다고 비난하고 검찰 당국이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해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에서도 반정부 진영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차베스 대통령은 이들 사이트 이용자들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노티시에로 디히탈은 다음날인 14일 성명을 내고 정면 반박했다.

이 웹사이트는 성명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이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며, 베네수엘라의 라디오 방송국과 언론을 압박해온 위협이 이제 인터넷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해 9월 차베스 대통령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한 유명 라디오 방송 CNB에 폐쇄명령을 내리는 등 언론을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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