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을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한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와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 선점을 놓고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서초동 홍보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신 안드로이드2.1 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 미정)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이 제품은 영상통화 이용이 많은 국내 사용자를 고려해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사용자환경(UI)에 햅틱 UI를 접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모토로이’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주요 사양으로는 △3.7인치 WVGA(800×480)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500만 화소 카메라 △HD(720p)급 동영상 녹화ㆍ재생 △H.264ㆍMPEG4ㆍ디빅스 등 고화질 동영상 포맷 지원 △일반 이어폰 사용이 가능한 3.5파이 이어폰 잭 △안테나 내장 지상파 DMB 기능 등을 갖췄다.
빠른 터치 반응 속도도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다. 터치감과 빠른 구동속도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번 안드로이드폰에 800MHz 초고속 CPU를 내장했다. 최신 무선랜 기술 규격인 802.11n을 채택해 기존보다 두 배 정도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김종인 삼성전자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아이폰과 별 차이가 없는 웹브라우징 속도를 갖췄다”며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비교하면 어느 쪽이 편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날씨ㆍ뉴스 등 정보를 자동 업데이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G메일이나 구글맵, 구글검색 등 구글의 우수한 웹서비스를 빠르게 이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마켓’과 SK텔레콤의 ‘T스토어’ 등을 통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