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본부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올해 FTA를 가장 먼저 타결지을 수 있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 “페루는 대통령이 직접 FTA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농산물 문제도 예민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페루는 워낙 광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여서 우리 경제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쪽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페루와 FTA가 타결되면 콜롬비아와도 잘 되고 남미에 상당한 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한미 FTA 발효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새로운 논의를 제의한 것이 없다”며 “(미국의) 사정이 있다면 시간을 조금 주는 것이 좋겠지만, 정부로서는 이미 사인한 협정문을 다시 꺼내 새로 쓴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캐나다와의 FTA 협상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캐나다가 우리 시장에 제일 관심 있는 것은 쇠고기”라며 “BSE(광우병)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협상이 끝나도 온전하게 발효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중·일 FTA 협상과 관련, 김 본부장은 “1월 26일 서울에서 산관학 공동연구 준비회의를 한다”며 “한·일 FTA, 한·중 FTA와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지금 누구도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일 FTA 협상의 경우 “현재의 교역 구조로는 우리의 이해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중 FTA 협상에 대해서도 “중국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이 밖에 한·EU FTA 발효 문제와 관련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내 발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고, 1일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해서는 “기존의 한·칠레 FTA와 비교해도 최소한 그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