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 측 발주로 진행 중인 모바일OK 표준 기반의 결제모듈 개발 사업이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바일 전자상거래에서 액티브X나 플래시 등 특정 업체의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 지불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위해 페이게이트는 모바일 웹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개발을, 다날은 휴대전화 자체로 결제하는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두 표준은 거의 개발 완료 단계로, 이같은 표준이 앞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에 적용될 경우 모바일 결제의 장벽은 사라진다. 모바일 웹에서는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등을 사용할 수 없어, 대부분의 경우에 불가능했던 신용카드 결제가 카드번호 입력 등으로만 가능해진 셈이다.
이에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기술 표준을 모바일 웹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현행법 해석상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쇼핑 시장이 급격히 열리면 온라인몰 등에서 이같은 표준 등을 적용한 모바일 웹을 속속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페이게이트는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인 신용카드 금액 인증 기능 등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어서 결제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와 별개로 이동통신사와 금융회사들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하나카드 지분 49%를 인수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가 융합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도 비씨카드 인수를 통한 카드업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KB카드는 최근 SK텔레콤과 KT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칩이 내장되지 않은 휴대전화에서도 카드 거래내역 조회, 이용대금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