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연아, 백신 접종 고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300076

글자크기

닫기

조범자 기자

승인 : 2009. 11. 09. 10:10

김연아가 지난 달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열린 2009-201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갈라쇼에서 연기하고 있다. /연합
“신종플루 백신, 맞을까 말까.”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예약한 ‘피겨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김연아 역시 대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신종플루 때문에 걱정하기는 마찬가지. 캐나다는 내년 2월 개막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각국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방문자들이 미리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최근 “신종플루 백신 접종 때문에 고민 중이다. 워낙 무섭게 번지고 있어서 맞긴 맞아야 할텐데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도핑 문제다. 백신 접종이 도핑테스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 불안감은 크기만 하다.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VANOC)의 잭 타운튼 의료담당자는 지난달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서 도핑에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또한 피겨스케이팅이 경기 당일 컨디션이나 빙질, 경기장 분위기, 심지어 의상이나 메이크업의 변화 등에 크게 좌우되는 매우 민감한 종목인 만큼 백신 접종이 혹여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장담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 전 캐나다에서 접종하는 걸 원칙으로 하면서 알아보고 있지만, 도핑이나 부작용 문제를 전혀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개막되는 2009-2010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5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출전을 앞두고 맹훈련 중이며 대회 개막 전날인 12일 현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조범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