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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업계에 합종연횡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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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충현 기자

승인 : 2009. 10. 20. 10:55

IT서비스 업계에 합병 및 자회사와 협력 확대를 통한 ‘합종연횡’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매출 등 ‘몸집’을 불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연관 사업 및 기술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S가 관계사인 삼성네트웍스와 통합을 선언했으며, 포스데이타도 포스콘과 통합해 포스코ICT로 재탄생을 예고했다. 또 LG CNS와 SK C&C 등도 그룹내 IT부문 자회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1위 업체인 삼성SDS는 삼성네트웍스를 합병해 내년 1월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8000억원 수준으로 삼성네트웍스와 통합할 경우 매출 3조6000억원의 초대형 IT서비스 업체로 재도약하게 된다.
또 매출 규모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확대되고 IT서비스와 네트워크 서비스의 결합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삼성SDS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합병 회사는 기존 IT서비스 사업 외에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통합 커뮤니케이션 등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5년까지 글로벌 톱10 업체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가 통합할 경우 매출 기준으로 전 세계 관련 시장 순위가 현재 40위에서 30위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계열 IT서비스 업체인 포스데이타 역시 지난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동화 및 엔지니어링 관련 포스콘과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데이타는 오는 12월 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합병 안건을 승인받아 내년 1월 합병법인 ‘포스코ICT’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으로 출범할 ‘포스코ICT’는 매출 규모 1조원의 국내 4위 업체로 재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포스데이타는 포스콘과 통합해 자동화·엔지니어링과 IT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2위와 3위인 LG CNS와 SK C&C 역시 이미 자회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07년 9월 자회사인 LG엔시스의 정보보안 사업을 이관받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시켰다. 이를 통해 연매출 2조6000억원 수준의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한 상태다.

지난해 1조2800여억원의 매출로 업계 3위인 SK C&C 역시 지난 7월 그룹 내 정보보안 업체인 SK인포섹을 자회사로 편입시킨 상태다.

SK C&C는 최근 중앙아시아 지역 등에서 다양한 정보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활발히 펴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현재 수천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 언제든 관련 업체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서비스는 대규모 IT환경을 위해 서버, 저장 장치 등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솔루션 개발, 컨설팅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국내 연간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업계 추산)에 이른다.

특히 IT기술과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도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 IT서비스 산업을 리딩하고 있는 업체는 IBM, EDS, 엑센추어 등 다국적 업체로, 이들 업체들의 연간 매출은 국내 관련 시장 규모와 맞먹는 연간 10~20조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배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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