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용 회장은 17일 인천사랑시민운동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인천대교 개통 기념 걷기대회' 행사에서 전체 교량 21.38㎞ 구간 중 17㎞ 구간에서 축구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헤딩하며 건넜다.
우 회장은 초당 순간 최고 풍속이 10m를 넘는 강한 바람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이날 걷기대회 행렬보다 1시간10분여 빠른 오전 8시20분 출발해 4시간46분34초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1989년 5시간6분30초 동안 한 번도 공을 떨어뜨리지 않아 최장시간 헤딩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우 회장이 20년 만에 다시 쓴 세계기록이다. 우 회장은 앞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헤딩하며 9시간 17분 만에 완주했으나 이는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아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한국기록원의 김덕은 원장은 현장에서 한국기록 인증서를 줬고 이 기록을 영국의 기네스 월드레코드사에 보내 세계기록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우 회장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인천대교 개통 기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생각할 때 사명감이 생겼고 힘들었지만 도전에 성공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최장시간 헤딩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지 20년 만에 새 기록을 썼다. 나 자신이 해냈다는 성취감이 크고 많은 사람에게 40대 중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대교는 동북아의 허브'를 지향하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7번째로 길다. 이번 걷기대회에는 5만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