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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세상]안중근 의사 VS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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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희 기자

승인 : 2009. 09. 21. 06:10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존칭을 장군(將軍)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정광일 대표는 "안 의사가 뤼순 재판에서 자신을 "대한의군 참모중장"이라고 밝힌데다 안 의사의 공적을 국외에 알릴 때도 개인적 희생에 초점을 맞춘 의사보다는 장군이란 말이 효과가 더 좋다"며 "의사는 국내에서 쓰이는 좁은 개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찬반논쟁이 거세다.

네이트 뉴스 게시판에서 김아영씨는 "의사는 의로운 지사를 뜻하고, 지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반면 장군은 군의 우두머리로 군을 지휘하고 통솔하는 무관을 뜻한다"면서 "안중근 의사가 하신 업적을 생각하면 의사라는 호칭이 적절하다"고 했다.

장아름씨도 "장군보다는 의사라는 호칭이 더 숭고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호칭변경에 반대표를 던졌다. 조광씨도 "의거를 해 이미 사람들에게 의사로 각인된 이상 존칭을 바꾸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한편 이은교씨는 "안중근 의사는 군인으로써 국가와 국민의 하나된 뜻으로 특수작전을 수행했던 것"이라며 호칭 변경에 찬성표를 던졌다.

강동옥씨는 "일본은 안중근 의사가 대한의군 참모중장임을 은폐하고 그의 의거를 일개 개인의 테러로 전락시켜 자신들의 만행을 축소시키려했다"면서 호칭변경의 의미를 강조했다.
오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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