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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클리닉]중년 무릎 뿌드득 소리가 난다면

[관절클리닉]중년 무릎 뿌드득 소리가 난다면

기사승인 2009. 09. 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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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찬 힘찬병원 대표 원장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 원장
얼마 전 내원한 50대 중반의 주부 환자는 평소 테니스와 등산 등 운동을 즐긴다. 하지만 약 3개월 전부터는 앉았다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뿌드득’ 소리가 나고, 더구나 최근에는 무릎이 많이 붓고, 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진단 결과 무릎 안쪽 연골이 많이 닳아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반치환술로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하게 되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 해도 통증이 없거나 무릎 각도를 바꿀 때 불편함이 없다면 대부분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환자처럼 중년 들어 갑자기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부종과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만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이처럼 활동량이 많은 비교적 젊은 50대 중년층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웰빙 열풍으로 인해 운동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동시에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관절염에 대한 조기검진, 조기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으로 인한 운동부족은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활동적인 사람들일수록 관절염으로 인해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한 중년 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관절 연골 전체가 아닌 일부만 손상된 경우가 많다. 이때는 정상적인 관절은 보존하고 손상된 관절만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이 효과적이다. 관절이 상한 부위는 치료하고, 나머지 정상적인 관절 부위는 더 이상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예방적 차원의 수술법인 셈이다. 최근에는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수술 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찾아내고 정밀하게 시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반치환술은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절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시간도 1시간 이내로 짧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또한 십자인대나 신경조직 등 주변조직을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후 관절운동이 정상에 가깝다. 때문에 반치환술 환자의 80~90%는 책상다리를 하는 등의 좌식생활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활동성이 좋다. 이러한 반치환술은 관절 손상부위가 연골 안쪽이나 바깥쪽에만 국한되어 있으면서 무릎 십자인대 기능이 정상이고, 다른 부위에 염증이 없는 경우, O자 형인 안짱다리 변형이 10도 이내인 경우 시술하면 효과적이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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