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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후속작 불발 위기…성장 동력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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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관 기자

승인 : 2009. 08. 10. 07:00

기대작 사무라이쇼다운, 킹오브파이터즈 등 개발 불투명
개발사 지분 양도 요구…거부시 개발비 지원 중단 핍박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입성하자마자 게임주 중 상위권을 기록하는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가 후속작의 개발 중단 위기로 인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의 향후 성장동력으로 부상중인 ‘사무라이쇼다운온라인’과 ‘킹오브파이터즈온라인’ 등이 드래곤플라이와 개발사의 금전적인 마찰로 인해 게임 완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마찰과정에서 드래곤플라이가 개발비 지원을 빌미로 개발사들에게 지분 양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시선이 차갑다.
◇ 인수되거나, 개발 중단하거나

지난해 4월, 드래곤플라이는 일본 SNK플레이모어와 제휴를 맺고 킹오브파이터즈와 사무라이쇼다운, 메탈슬러그 등의 지적재산권(IP)을 구입, 국내 개발사에게 외주를 맡겨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드래곤플라이가 사무라이쇼다운의 개발사인 블루드래곤인터렉티브와 킹오브파이터즈온라인을 개발하는 트리플에이게임즈에 추가 지분 양도를 요구하면서 부터다.

당초 드래곤플라이는 이 두 개발사의 지분을 약 40% 가량 취득한 상태였으나, 최근 자회사로 인수하기 위해 추가 지분 양도를 개발사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개발사들이 거부하자 상용화 후 갚아나가는 형식으로 지원했던 개발비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개발사들을 핍박하고 있는 것.

게임업계에서는 드래곤플라이가 개발사 인수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게임 퀄리티가 예상보다 훌륭하고 중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에서 반응이 뜨거워 수익 배분율을 보다 높이기 위한 노림수라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기업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해도 개발사였던 드래곤플라이가 개발사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개발비’를 빌미로 인수하려는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 개발 중단시 드래곤플라이에 ‘직격탄’

최악의 경우 이들 개발사가 게임 개발을 중단하거나 다른 퍼블리셔로 배를 갈아타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그 여파는 드래곤플라이의 성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드래곤플라이는 여러 장르의 퍼블리싱 게임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대부분 서비스를 중단했다. FPS 명가 재건을 외치며 선보인 카르마2 역시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가지 게임 중 메탈슬러그온라인은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최근 개발사가 해체됐다. 드래곤플라이 내부에서 개발을 이어간다고 밝혔지만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다.

결국 기댈 곳은 올 하반기 공개 예정중인 사무라이쇼다운과 킹오브파이터즈 둘뿐인 셈이다.
 
특히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일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의 고평가에 대한 논의를 해외에서 반응이 뜨거운 이들 게임이 그나마 해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남대현 본부장이 개발사 공동 대표를 맡고 있지만 개발사 인수는 확정된 바 없으며 개발은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부인했다.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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