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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삐걱…수능 삐걱”

“관절 삐걱…수능 삐걱”

기사승인 2009. 07. 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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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이나 사무직 회사원 등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사람들은 조금씩 스트레칭을 해 굳어있는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어야 한다.
8월 4일이면 ‘수능 D-day’ 100일이 되면서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코 앞에 다가왔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군(19세)은 여름방학이지만 얼마 남지 않은 수학능력시험 때문에 매일 같이 학교와 독서실을 오가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시원한 교실과 독서실에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는다. 조금만 오래 앉아 있었다 싶으면 찾아오는 목과 허리의 통증 때문에 도무지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어 지난 모의 시험에서는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다.

김모군처럼 목과 허리의 통증, 또는 두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공부한 만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데 이는 수험생들의 평소 공부하는 자세와 관련이 많다고 한다.

구부정한 ‘둥근등’ 과 고개가 앞으로 나가는 ‘전방두’가 문제

김모군과 같은 수험생들은 장기간 딱딱한 의자와 책상에 앉아 머리를 숙여 공부를 하기에 자연스레 목과 등, 허리가 굽은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처럼 바르지 못한 굽은 자세는 척추가 휘고, 특히 목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어 만성적으로 두통이 계속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요인이 된다.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둥근 등과 함께 고개가 앞으로 나가는 ‘전방두’ 상태가 되는 것 또한 목 관절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된다.

옆에서 봤을 때 귀에서 수직으로 내린 선이 어깨 중심선에서 2.5cm 가량만 앞으로 나가더라도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두배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가령 반듯한 자세에서 목에 실리는 머리 무게가 4kg라면 머리가 2.5cm 앞으로 나가면 되면 8kg의 무게가 실리게 되는 것이다.

‘구부정한’ 자세 말고도 오랜 시간 낮은 책상 위의 책을 보다 보면 고개가 앞으로 나가면서 손으로 턱을 괴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장시간 손을 턱에 괴면 턱관절에도 무리가 갈 뿐 아니라, 자세가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가능한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면 바른 자세에 도움

책이나 모니터를 보는 것과 같이 장시간 앉아서 작업을 할 때는 중간 중간 스트레칭으로 경직되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바른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명치를 들어올리는 느낌으로 허리를 곧바로 펴고 팔을 옆으로 늘려 가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데 이때 턱은 몸 쪽으로 약간 끌어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아플 때는 앉아있는 자세 자체가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자주 일어나서 가볍게 걸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걷는 운동은 우리 몸을 바로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 등 쪽 근육의 힘을 키워줄 수 있으며 앉는 자세로 인해 허리에 실리는 과도한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관절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장시간 앉아 있거나 턱을 괴고 책을 보는 것과 같은 좋지 않은 습관은 목부터 허리까지의 전반적인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공부할 때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자주 스트레칭을 해줌으로써 고정된 자세로 인한 근육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
홈페이지: http://www.ttj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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