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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으로 명동 일본인 효과 `끝‘

환율하락으로 명동 일본인 효과 `끝‘

기사승인 2009. 06. 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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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하던 백화점 명품 , 화장품전문점 등 매출 하락

호황세를 구가하던 명동지역 백화점 및 상가의 매출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엔고현상으로 한때 백화점 명품, 화장품 등을 싹쓸해가던 일본인들의 구매력이  최근 엔화가치의 하락과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원ㆍ엔 환율은 2~3월만 해도 1600원대였던 것이 최근 1200원대로 떨어졌다.

 ◆백화점 명품 매출신장률 급감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한 지난달 명품 매출 신장률은 25.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3월 35.9%를 나타냈던 명품 매출 신장률이 4월에 29.6%로 감소했던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2월 매출 신장률이 사상최고치인 71%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할 때 무려 45%p 이상 떨어진 수치다.

명품 매출액 자체로 비교해도 5월 매출액이 지난 3월에 비해 77%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 3월 문을 연 부산 센텀시티점을 제외하고 기존점을 기준으로 집계한 5월 명품 매출 신장률이 26.9%를 기록해 2월의 45.4%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갤러리아 역시 명품은 환율로 인한 외국인 매출의 감소로 3.2% 신장하는데 그쳤다.
일본인 관광객이 급속히 줄면서 명품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3월에는 평균 30%대에서 5월 들어 10%대로 떨어졌고,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2월 9.7%에서 4월 5.1%, 5월 2.5%로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박우영 매니저는 "엔고현상으로 지난 3월까지 일본인 관광객들의 명품 쇼핑이 많았으나, 4월부터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5월은 골든위크라는 특수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로 인해 일본인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여행 자제로 국내에서 명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어 아직 20%대의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화장품 상권도 일본인들  밀물처럼 빠져

한동안 환율급등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던 화장품 상권은 일본관광객이 피크를 이루었던 3∼4월에 비해  70%가량 줄었다

심한 경기불황 중에도 일본인 쇼핑관광 덕에 유래 없는 호황을 누렸던  화장품 매장들은 종전 최고 10억원대의 월 매출을 달성하던 업체도 생겨났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터진  신종 플루 파동이 일본인 골드위크시즌인  5월 초반부터  시작되면서  일본인들의 여행취소가 잇따랐다.

명동 중앙로에  대규모 매장을 운영중인   D 화장품브랜드숍 관계자는  “  요즈음  일본인들의 매장 방문수가  크게 줄어  매출이  종전의  반도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급변한 엔저 현상으로 한때  선물용으로 싹쓸이 해가던  비비크림등  저가화장품에대한  구매력도 크게 줄었다.

이로인해  지난 5월 말에는 개점 2달( 3월 31일 오픈)된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 1호점이 문을 닫았다. 이회사측은 본사와 가맹점과의 불협화음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갑작스레 줄어든 일본 등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예상했던 매출이 오르지 않은 것이  불협화음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한관계자는 “   종전  명동상권 화장품 월매출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난  125억원을 돌파하던 것이 신종풀루와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30% 정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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