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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회장 |
우리 사회에서 ‘학벌’은 여전히 직장생활 주요한 성공요건으로 꼽힌다. 최근 ‘월간 CEO’가 국내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 CEO 592명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과 전공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 CEO가 188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연세대 74명(12.5%), 고려대 72명(12.2%), 한양대 35명(5.9%), 성균관대 30명(5.1%) 등이었다. 명지대 출신 CEO들은 이틈을 비집고 자신들의 노력만으로 재계 스타 반열에 올라선 셈이어서 자부심 또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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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엽 LS그룹 산전·가온 사업부문 회장. |
그는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조선 기자재, 엔진 제조, 선박·플랜트 건조, 자원개발, 해상 운송 등의 수직계열화를 짧은 시간에 이뤄냈다. 또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향한 결과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9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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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근 한화S&C 사장 |
구자엽 LS그룹 산전·가온 사업부문 회장은 경복고와 명지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76년 범한해상화재보험(현 LIG손해보험) 사원으로 입사해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LG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사장을 지낸 뒤 2003년 희성전선(현 가온전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셋째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자홍 현 LS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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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후 유한양행 사장 |
이후 1986년 한화종합화학으로 옮긴 뒤 당시 정아그룹 인수팀에서 실무를 담당했으며 한화리조트ㆍ한화석유화학 CFO 등을 거쳐 지난 2월 한화S&C 사장에 취임했다. 특히 그의 승진은 인사에서 철저하게 성과 및 능력을 최우선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인사원칙이 있어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창립 83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공동 대표 중 한 명인 최상후 사장은 명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유한양행에 입사, 설비기술이사 겸 건설본부장,사업지원본부장을 지냈다.
김선규 현대도시개발 사장은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명지대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77년에 현대건설 입사해, 현대건설 해외공사 관리부 이사, 홍콩지사장, 관리본부장, 영업본부 부사장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KB생명 김석남 사장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삼성생명과 메리츠화재에서 온라인 등 신채널영업을 주로 담당했다. 이 밖에도 이이재 한구광해관리공단 이사장(행정), 김규현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사장(무역) 윤광림 전 제주은행장(무역)등이 명지대학교 출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