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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SK그룹 모든 CEO와 노사 및 구성원 대표가 ‘고통분담, 고용안정’을 내용으로 하는 ‘SK 한마음 한뜻 대선언’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도 사람을 강조한 소통경영이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임금, 복지 등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CEO가 직접 찾아가 격려해주는 것만큼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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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배당금 등 자기 몫(사재)을 출연하는 오너들도 등장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 2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최평규 S&T그룹 회장도 지주회사인 S&T홀딩스에서 받은 주식 배당금 14억원 전액을 계열사에 출연하기로 했다. 최 회장의 출연금 가운데 2억원은 계열사 사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해외 어학연수원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10억원은 최근 매출이 감소한 S&T대우 등 계열사의 연구개발 역량 유지 및 강화에 재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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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C 회장<사진 왼쪽>은 재계 오너 중 처음으로 “경제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회장으로 누려 왔던 복지혜택도 줄이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최 회장은 각종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30년 가까이 묵묵히 실천해 온 기업인이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 아시아판 선정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기부영웅으로 뽑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발표한 개인 기부자 가운데 현직 기업인으로는 최고액인 3억3200만원을 기부했다.
현대중공업의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사진 오른쪽> 등 2명의 CEO는 3월 부터 월급을 한 푼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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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현재 3년치 일감이 있고 2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이 있지만 최근 신규 수주 부진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삼화왕관, 오리콤 등 두산그룹 계열 6개 상장사 사장급 이상 경영자들은 최근 경기 불황 극복 및 고통 분담을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전량을 자진 포기하기로 했다. 이들 6개 상장사의 사장급 이상 임원은 모두 6명이며, 이들이 포기한 스톡옵션은 총 87만100주이며 행사 가격 기준으로는 189억원에 이른다.
앞서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재계 최초로 경영진이 모두 10% 이상의 월급을 삭감키로 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전 계열사 임원 300명은 월급의 10%를 반납해 모은 자금으로 인턴사원 300명을 뽑기로 했다.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등 STX그룹 계열 대표이사 이상 사장단은 올해 급여 20%를 자진 반납키로 했으며, 임원들은 10%를 반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