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주사로 전환한 상장법인(금융지주사 제외)의 브랜드 수수료는 2007년 말 1855억5100만원에서 작년 말에는 2565억4000만원으로 38.26% 증가했다.
LG가 1641억5200만원에서 1919억9300만원으로 17.0% 증가했고, GS도 209억1300만원에서 310억200만원으로 48.2% 늘어났다.
비에스이홀딩스의 브랜드 수수료는 2007년 말 4억8700만원에서 지난해 3억600만원으로 37.1% 줄었다.
그동안 브랜드 수수료를 걷지 않았던 KPX홀딩스와 CJ도 지난해 각각 6억9700만원과 227억2600만원의 브랜드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지주사로 전환한 진양홀딩스(4500만원)와 S&T홀딩스(13억8000만원), 풍산홀딩스(15억6800만원), 하이트홀딩스(68억2300만원) 등도 브랜드 수수료를 챙겼다.
특히 LG는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브랜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말 15.5%에서 19%로 늘어 브랜드 수수료가 지주사들의 수익에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도 지난해 영업수익 가운데 브랜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5.3%나 됐다.
지난해 6개 지주사가 신규로 브랜드 수수료를 받았다.
지주사 SK도 SK텔레콤과 SK건설 등 2개 관계사로부터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액의 0.2%를 브랜드 사용료로 받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지주사를 제외한 36개 상장 지주사 가운데 브랜드 수수료를 받는 곳은 25% 수준인 9개사에 그쳤다.
대신증권 김용식 연구원은 "지주사들은 자회사로부터 광고선전비를 차감한 매출액 가운데 대략 0.1∼0.3% 정도를 브랜드 수수료로 받고 있다. 브랜드 수수료는 대체로 지주사의 수익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앞으로 브랜드 수수료를 징수하는 지주사들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