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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켓기술, 북한에 뒤져

한국 로켓기술, 북한에 뒤져

기사승인 2009. 04. 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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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2호, 한국 KSLV-1보다 길이, 총비행거리 훌쩍 넘어설듯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KSLV-1)가 지난해 11월 나로우주센터에서 공개됐다.
5일 북한이 자체개발한 장거리 로켓 ‘은하2호’에 인공위성을 실어 발사함에 따라 우리나라 인공위성과 로켓 개발에 관한 기술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공위성과 로켓 개발 기술은 북한의 기술력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은하2호’는 3단로켓으로 1단계 낙하물이 11시37분 아키타(秋田)현 서쪽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2단계는 11시43분 일본 동쪽 1270km 떨어진 태평양상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간부는 “은하2호의 2단계 로켓 낙하지점을 추정해 볼 때 현재 100㎏급 과학위성 2호를 지구상공 700~800㎞ 궤도에 올려놓을 예정인 우리나라 KSLV-1보다 길이도 길고 총비행거리도 KSLV의 비행거리인 2750㎞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늘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에 의해 인공위성이 정확한 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의 로켓기술력이 북한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는 셈”이라고 걱정했다.

또 다른 교과부 간부는 “북한은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전효과를 위해 로켓개발에 올인했으니 북한의 로켓 개발기술이 우리나라를 앞지른 것은 당연하다”라며 “현재 우리나라 로켓기술이 북한에 뒤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장거리로켓 개발) 의지가 있다면 북한을 금방 추월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나라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 기술이 있어도 미국과의 협정에 의해 이번에 북한이 쏜 것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우리도 자주국방을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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