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급등해 1400원에 육박하면서 금융시장을 다시 흔들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40.05포인트(3.24%) 급락한 1197.46으로 마감, 지난 24일 회복한 1200선이 5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이날 지수는 지난주 말 미국 증시 하락에도 2.29포인트(0.19%) 오른 1239.80으로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마감하고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2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은행, 금융, 보험, 운수장비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행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로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판매, 쌍용차 등 자동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과 주요 은행들의 3월 실적 악화 우려 등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390.89포인트(4.53%) 급락한 8,236.08, 토픽스지수는 34.99포인트(4.24%) 떨어진 789.54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184.65포인트(3.43%) 급락한 5206.05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42.50원 폭등한 139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상승폭은 지난 1월15일의 44.50원 이후 두달반 만에 최대폭이었다.
환율은 11원 상승한 13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57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80원대로 올랐다가 오후 들어 매수세가 강화되자 139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외 주가 급락이 환율 급등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달러화가 유로화 등에 대해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오후 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00엔당 60.77원 폭등한 1433.94원을 기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