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전기는 개신교 인물의 전기를 중점적으로 써 온 미국인 조이스 맥퍼슨이 1999년 낸 것으로 임금선 씨가 번역했다.
이 책은 그의 어린 시절과 부모의 모습을 상세히 소개하는가 하면 파리 마르쉘 대학 시절 그가 프랑스어 성경을 발간하기 위한 비밀 모임에 가입해 활동하고, 전공인 법학을 포기했던 이유 등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알기 쉬운 문체로 알려준다.
또 루터와 츠빙글리 등 종교 개혁가의 당시 모습을 소개하고 25살인 칼빈이 가톨릭의 탄압을 피해 스위스로 건너갔던 스위스 제네바의 풍경 등 500년전 종교개혁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해 마치 종교 개혁의 격동기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칼빈은 신교와 구교를 선택하는 투표를 앞둔 제네바 의회에서 신교가 결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연설을 하는가 하면 로잔에서도 이뤄진 신교, 구교 선택 투표에도 신교가 이길 수 있도록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제네바 교회 교인 가운데 흑사병으로 숨진 미망인과 결혼했다든가 그의 명저 '기독교 강요'를 출판한 일화도 소개한다.
한국칼빈학회 이양호 명예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칼빈은 '하나님 앞에서'라는 모토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적어도 교회 수입의 절반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했던 칼빈은 신앙인으로서도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칼빈학회 명예회장인 이수영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는 "장로교의 선조인 칼빈은 장로교가 성한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히 여겨야 할 인문"이라며 "칼빈의 인간적인 모습, 종교개혁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 그의 주변 인물 등을 통해 그의 참모습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성닷컴. 200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