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92만명을 넘어서 실업자 100만명 시대 를 목전에 두고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274만2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4만2000명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 신규 취업자가 14만명 넘게 줄어든 것은 2003년 9월(-18만9000명) 이후 5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3.1%였던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3.9%를 기록했다.
모든 연령층의 실업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8.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실업률은 30대(3.8%), 40대(2.5%), 50대(2.6%), 60대(2.0%)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2월 고용률은 5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상용근로자는 39만명 늘었지만 자영업주와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영업주가 25만6000명 줄었고 임시직과 일용직도 각각 19만2000명, 8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취업률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인구는 236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0.2%) 감소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50만9000명(3.2%) 늘어난 1623만3000명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고용여건 악화로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1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취업준비자는 3만9000명 감소한 5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실업자와 쉬었음 ,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사실상 백수 는 370만명에 달한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2월은 졸업생 배출 등으로 실업률이 높게 올라가는 편"이라면서 "건설업이나 농림업 등의 활동도 활발하지 않아 실업자가 더 생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