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인터넷 개인 블로그에 대마씨 구입, 대마 재배.흡연 방법 등의 정보를 올리고 대마를 흡연한 전모(27)씨와 미국인 학원 강사 J(28)씨를 구속하고 전씨가 기른 대마를 구입해 피운 이모(32.여)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서울시 행당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대마 4그루를 재배해 이중 2그루에서 30g(60회 흡연분)의 대마를 수확,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나트륨등, 온.습도계, 반사필름지 등이 들어있는 옷장에서 기른 대마를 대마 그라인더를 이용해 가공한 뒤 흡연봉을 이용해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씨가 운영한 `대마 정보' 블로그에서 대마씨 구입 및 재배 방법을 배운 뒤 지난해 6월께 대마씨를 매매하는 영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네덜란드산 대마씨를 구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전 씨는 지난해 6월께 서울시 군자동 단독주택에서 대마 1그루를 수확해 대마초로 가공한 뒤 J씨 등과 함께 수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는 J씨와 함께 살고 있는 이태원동 주택에서 최근까지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연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이 씨 등 2명에게 0.5g(1회 흡연량)당 4만원을 받고 20g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 등 4명은 주거지나 콘도, 한강둔치공원 등에서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했으며 클럽에서나 사용하는 고급 음향시설을 갖추고 흡연하는 등 `환각 파티'를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연 씨와 전 씨의 거주지에서 대마 재배용 옷장, 대마씨, 대마 2그루, 건대마 30g, 흡연봉 등을 압수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