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성균관대역' 이름을 율전역으로 바꿔달라는 일부 주민들의 청원에 따라 지난해 10~11월 성균관대역 이용 권역인 3개 동사무소와 역사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한 2천200여명 중 역명변경에 반대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달 주민대표에게 통보하고 철도공사에 역명 변경을 요청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수원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현행 역명을 고수하는 의견에는 율전역에 비해 성균관대역 명칭이 지명도 면에서 낫다고 본 것 같다"며 "구체적인 설문조사 결과는 주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상율전발전협의회 소속 율전동 주민 700명은 지난해 7월 "율전동이 오래전부터 밤밭(栗田)으로 불렸고 애초 역을 만들 당시 명칭도 율전역이었다"며 "역사성이 있는 역명을 되찾아야 한다"고 시에 역명 변경 청원서를 제출했었다.
성균관대역은 1974년 역사 신설 당시 '율전역'이었다가 역 인근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가 들어선 뒤 84년 '성대앞역(율전역)'으로 변경됐으며 94년 성균관대역으로 다시 개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