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동산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에서 연내 신축주택을 취득할 경우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를 50~100% 감면해 주기로 함에 따라 김포 등을 중심으로 경기도내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입질이 시작됐다.
일부 지역 견본주택에는 벌써부터 문의 전화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가 하면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물어오며 계약의지를 보이는 경우도 늘고 있다.
김포시 한강지구에선 우남건설이 Ac-03블록에서 우남퍼스트빌 2차 1540가구를 9월 중 분양하고, 한양은 6월 Ab-09블록에서 1510가구를 선보인다.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에선 호반건설ㆍ한화건설 등이 줄줄이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은 A-29블록에 112㎡ 2134가구를 4월 중 공급하고, 한화건설도 4월 149㎡ 1172가구를 분양한다. 인천 송도에선 포스코건설이 4~5월께 D15블록 등 6개 블록에서 총 3000여 가구를 쏟아낸다.
인천 영종지구에서도 우미건설이 6월 28B, 30블록, 38블록에서 총 4224가구를 공급하고, 금강건업도 6월 금광포란재 12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선 양도세가 50%만 감면되지만 향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 분양을 검토해 볼 만하다.
삼성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에 1651가구 중 484가구(82~186㎡)를 일반분양한다. 성남시 단대동에 4월 분양되는 대우푸르지오는 1140가구 중 25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수원시 권선동 아이파크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총 6000여 가구(주상복합 포함) 대단지로, 1차로 1336가구(113~279㎡)가 4월께 나온다.
GS공인중개사 남정수 대표는 “올해 공급되는 수도권 비과밀억제권역의 신규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청라지구나, 용인 일부지역 등 기존에 높은 인기가 이어졌던 지역의 분양사업장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양도세 혜택을 적용받더라도 초기 분양 가격이 인근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개발호재가 많지 않은 사업장은 향후 양도차익이 발생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청약에 앞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