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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상가투자 기회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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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승인 : 2009. 01. 21. 14:36

추가적 금리 인하 가능성에 상가 투자 가치 상승
설 이후 대어급 상가분양 봇물…탄력적 전략 필수

최근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 대안의 하나로 수익성 부동산을 고려하는 계층이 늘고 있다.

시중 은행의 예금금리가 예상 물가상승률(3.5%)을 만회하기 버거워진 상태에서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은 큰 이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상가시장’은 임대료 수입과 가치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황 속에서도 여전히 관심이 높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긴 겨울잠에 빠져있던 상가분양시장에 점차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설 명절 이후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간 경기불황에 따른 부동산 가격하락 기대심리가 어느 정도 반영된 시점에서 은행들이 높은 담보대출금리를 점차 인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힘입어 외국자본이 대거 유입돼 일반 투자자들도 한발 앞서 우량 매물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편의점 입점이 확정돼 분양 중인 인천 부평구의 00상가에 투자하는 것과 향후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에 따른 각각의 수익률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동일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을 경우 이자소득세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상가투자의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했다.

세금까지 고려하면 상가투자가 수익률 면에서 3%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3억3300만원의 투자금을 가정할 경우 상가 투자시 은행에 묻어두는 것보다 연 1000만원에 이르는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가 투자의 비교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경우 변동금리에 따른 대출 조건이 양호해져 수익률이 향상되게 되고, 대출 비율을 늘여 레버리지(Leverageㆍ지렛대)효과를 높인다면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설 이후 송도 커낼워크, 서울 동남권 유동단지 ‘가든파이브’, 판교 근린상가 등 대어급 분양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소식도 상가투자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내달 첫 포문을 여는 커넬워크 상가(350개 점포)는 지난해 9월 27: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센트로드 상가의 청약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연면적 82만㎡로 코엑스보다 6배 넓은 규모인 가든파이브도 2월 중 게임ㆍ의류ㆍ의료 등 신규업종에 대해 일반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31일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 판교 신도시내 주공상가도 2월 이후 올해 공급 예정인 100여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공급키로 했고, 연면적 16만9605㎡의 킨텍스 지원시설인 레이킨스몰과 교보타워 역 주변 근린상가도 3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우량한 상가를 선별해 투자한다면 저금리 상황에서 오히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장기 임차가 예상되는 업종의 입주가 확정된 상가나 업종의 독점성이 보장된 상가들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귀띔한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최근 금리를 고려해 볼 때, 수익률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상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다만 상가 시장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임대 수익 실현 가능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 물건을 선별하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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