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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겨울수박 본격 수확

경남 함안군, 겨울수박 본격 수확

기사승인 2009. 01.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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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도 겨울수박처럼 달고 시원하게 풀리기를 바랍니다".

흰눈이 펑펑 내린 14일 우리나라 최대의 수박 주산지인 경남 함안군에서 겨울수박이 본격 수확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출하되는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수박하우스 재배단지에서는 영하의 꽁꽁 언 겨울날씨가 무색할 만큼 여름 분위기가 물씬난다.

한여름 대표과일인 수박이 겨울추위의 맹위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몸만들기를 끝내고 마침내 출하되기 시작한 것.

손발이 시린 추위에도 비닐하우스 안팎에서 수확에 분주한 농민들 상당수는 반소매 차림으로 이마에서는 땀이 뻘뻘 난다.

이처럼 차별화된 겨울수박 수확이 가능한 것은 충분한 일조량에다 맑은 남강지류를 낀 사질토양으로 수박농사에 안성맞춤인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 지역 농민들의 특별한 재래기술도 한몫했다.

수박농사를 짓는 박인규(60) 씨는 "외투와 이불격인 3~4중의 보온비닐로 난방을 하지 않고도 수박을 재배하기 적합한 최적의 환경을 갖춰 정성껏 돌보기 때문에 최고의 명품을 만들고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심기 시작한 월촌수박은 근면하고 부지런한 농민들의 재배기술 덕에 많게는 연간 3번씩이나 수확을 기쁨을 누리고 있다.

아삭아삭한 육질에 설탕처럼 단 월촌 겨울수박은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명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인기 과일 제수용품 1순위로 꼽힌다.

재배농민 하춘부(67) 씨는 "한겨울에 밭에서 바로 수확돼 맛볼 수 있는 과일이 흔치 않는데 그것도 여름과일인 수박을 이 추위에 즐길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큰 행복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올해 겨울수박 출하가격은 최근 경기가 어려워 지면서 소비가 위축돼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이 아쉬움이다.

한편 함안군은 오는 16일 오전 명품 겨울수박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군내 월촌권역 수박선별장에서 최고의 행운을 가져다 줄 '기축년 복수박' 등 10가지 소망을 담은 '겨울수박 경매 이벤트'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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