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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왕의 혈통과 왕실의 비밀을 파헤친 영화 ‘천황전설’ 상영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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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팀 기자

승인 : 2008. 11. 07. 12:13

일본 우익의 협박과 공격의 대상 돼...
일본에서 일왕의 혈통에 얽힌 비밀과 왕실의 비리를 파헤친 영화 '천황전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6일자 스포츠닛폰은 작품을 만든 와타나베 후미키(渡邊文壽) 감독이 미야기현 센다이시가 영화상영이 예정됐던 센다이시실버센터의 사용 허가를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경제적ㆍ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6일 후쿠시마 지방재판소에 위자료 160만 엔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센다이시는 상영 전날인 4일 "방해행위나 위협행위 발생이 예상돼 센터 관리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사용허가를 취소했다.

현 일왕을 포함해 메이지 일왕, 쇼와 일왕도 적자가 아니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반(反)천황제 영화 '천황전설'은 일본 우익의 협박과 공격의 대상이 돼 상영을 허가했던 공공시설이 속속 허가를 취소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요코하마시가 갑작기 시설사용 허가를 취소하자 요코하마 지방법원은 "시설과 근린에 혼란을 막지 못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며 와타나베 감독의 이의 신청을 인정한 바 있다.

또 영화 포스터를 무허가로 붙였다며 감독이 경범죄 위반죄를 적용받았고, 안내 전단을 돌리던 일본공산당 당원들이 체포되기도 했다.

1972년 18세 때 첫 8㎜ 영화를 만드는 등 줄곧 현실을 비판하는 독립영화를 만들었던 와타나베 감독은 1987년 35㎜ 극영화 '가정교사'로 데뷔했다. 1990년에 제작한 '섬나라 근성(島國根性)'은 칸영화제에도 출품됐고, 그해 일본영화감독협회의 신인상인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연합
인터넷 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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