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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08. 10. 22. 18:30

'청소년 17%, 10억 번다면 감옥가도 좋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부패인식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반부패 청렴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투명성기구가 9월 5∼23일 전국 중.고교생 1100명을 상대로 벌인 '반부패 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는 감옥에서 10년을 살아도 10억원을 벌 수 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 17.7%가 '그렇다'고 답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기꺼이 뇌물을 쓸 것이다"라는 물음에도 청소년 20%가 '그렇다'라고 답했고 "학생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간식이나 선물을 주는 것은 안 된다'라는 질문에 동의한 학생은 42.6%에 불과했다.

"내 가족이 권력을 남용하거나 법을 위반해서라도 부자가 되는 것은 괜찮다"라는 질문에 17.2%가 '그렇다'고 답했고 "나를 더 잘 살게 해줄 수 있다면 지도자들이 불법행위를 하더라도 괜찮다"라는 질문에는 절반을 조금 넘는 65.4%만이 '그렇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단체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반부패인식지수'를 산출해 본 결과 10점 만점에 6.1점에 불과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관계 당국과 사회 각계단체들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청소년 청렴성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힘을 모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반부패교육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11월 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13차 반부패국제회의에서 이번 조사결과를 다른 국가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청소년 46%, 신문보다 인터넷을 믿는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면 이용할 뉴스정보 매체로 신문보다는 인터넷 포털이나 지상파TV를 꼽고 있으며 이 매체들에 대한 높은 신뢰를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들은 사회 및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고 문제 파악과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은 22일 월간 '미디어 인사이트'에 게재한 '10대의 미디어 이용, 사회적 소통과 현실인식'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9월초 중.고교생 4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10대는 사회, 문화적으로 가장 주목되는 세대로 주류 언론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있다"며 이들의 하루 평균 매체 이용시간은 인터넷이 166.1분으로 가장 많고 휴대전화 165.3분, 지상파TV 105분, 케이블TV 80.8분, 종이신문 23분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생이나 성인이 됐을 때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뉴스매체로 응답자의 46.1%가 인터넷 포털을 꼽았고 지상파TV 24.8%, 인터넷 신문 11.5%, 무료신문 6.9%, 신문 4.9%, 케이블TV 뉴스채널 2.2% 순으로 이어졌다.

또 인터넷 쇼핑몰이나 백화점.대형마트에 대한 신뢰도가 경찰, 검찰, 학교 등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이들 10대가 평균 20.6개의 인터넷 카페나 클럽에 가입해 있고, 이들의 70% 이상이 미니.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인터넷에 깊이 의존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깊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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