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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동신도시 상가 재개발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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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구 기자

승인 : 2008. 10. 19. 13:56

시, 호텔·문예회관 부지 3만여㎡에.주상복합 건립 허용
- 계남교차로 GS스퀘어 인근 상가도 특별계획구역 지정
- "입지 좋지만 투자심리 회복 안되면 사업 표류할 수도"

경기도 부천시 중동신도시 상가에 재개발,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천시는 최근 시청사 옆 호텔, 문예회관 건립 예정부지에 10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고 공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소유인 원미구 중동 1153 일대 호텔 부지와 문예회관 부지 2만4300여㎡에 대해 용적률을 최대 1000%까지 적용,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바꾼 것. 게다가 이들 부지 사이에 위치한 개인 소유의 상가 부지 9900여㎡를 포함해 일괄 개발할 경우 용적률을 1200%까지 올려주기로 했다.
다만 신축될 주상복합 건물에는 객실 120개 이상과 컨벤션센터를 갖춘 특2급 이상의 호텔, 총 건물 연면적의 5% 이상인 문화체육 집회시설 등이 의무적으로 배치돼야 한다.

시는 지난 1995년 중동신도시를 조성하면서 확보한 호텔 부지가 매각되지 않은데다 문예회관을 춘의동 추모공원 내에 건립키로 함에 따라 이들 부지에 시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주상복한건물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토지용도를 변경, 부지를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중동 115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기 위한 도시계획재정비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들 부지 등 4곳의 부지를 묶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기존 용도와 사선, 이격거리 제한 등이 배제돼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문예회관 부지와 중동 계남고가사거리 GS스퀘어 내 보행자 도로에 인접한 상가지역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1657가구를 수용하는 35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도록 추진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시는 부지를 매각해 확보한 재원으로 지하철 부천 연장사업과 문예회관 건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지만 세계적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장기화, 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매각 공고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에 중동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곳의 상가 지상 1층 가격이 주변 시세를 감안할 경우 3.3㎡당 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1154번지 일대가 호텔 예정부지이고 1150, 1147, 1142번지 일대가 문예회관 대상 지역인데 올 초 이미 재개발 재건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상태"라며 "요즘 호가가 3.3㎡당 3000만원~4000만원에 이를 정도"라고 말했다.

중동신도시는 고양시 일산과 성남시 분당 등과 함께 1기 신도시로 조성됐다.

1992년 개발된 중동 신도시 옆에는 2004년에 상동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되고 시청이 계남대로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부천지역 상권이 부천역 일대에서 중동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서울시 목동에서 인천시 부평으로 이어지는 계남대로를 따라 대형 유통시설인 GS스퀘어와 홈에버,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위치해 판매와 외식 등 중심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계남고가사거리를 중심으로 GS스퀘어 주변 상권에는 시청과 세무서, 교육청, 경찰서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가시성과 유동인구에 의존하는 대로변에는 판매업 보다 음료, 패스트푸드 업종 등 먹자상권이 발달됐다.

중동은 교통여건이 매우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서울과 인천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가 지난다. 서쪽으로는 인천시 부평과 삼산지구, 계양구가, 동쪽으로는 서울시 양천구와 인접해 이동이 쉽다. 오는 2010년에는 서울 온수역과 인천 부평역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도 상동사거리에 들어선다.

때문에 비교적 저평가된 중동 상권은 향후 상권 변화 호재가 많아 상동사거리와 계남고가사거리 일대 대로변의 상가 시세 변화가 예고됐던 지역.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시 발표 이후 현재 중동 상권에서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며 "부천 중동지역 상권은 지정학적 입지여건은 우수하지만 과도한 가격이나 시장 침체에 따라 투자심리가 냉각되면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상가 역시 가격이 낮고 기본요소인 이주수요와 환경, 유동인구 흡수가 원활하면 중동 상권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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