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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여자의 한달은 생리가 좌우한다

[칼럼]여자의 한달은 생리가 좌우한다

기사승인 2008. 10. 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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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미즈 한의원 박영철 원장

여자라면 사춘기부터 폐경 때까지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매달 거쳐야하는 생리다.

물론 난소기능이 약하거나 문제가 되어 생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조기폐경인 분들도 있지만 지구상 대부분의 여자들은 좋던 싫던 거쳐야한다.

그런데 이 거치는 과정이 순조롭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을 텐데, 내부의 호르몬들이 서로 치고 받고 하면서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몸에서 느끼는 여성들은 이유도 잘 모르고 따라가기 바쁘다.

예로부터 생리는 월경이라 하여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와 같아야한다고 했다. 즉, 28~30일 주기로 배란과 생리가 맞고, 아프지 않아야 정상이라 할 수 있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초경이후 생리통, 생리불순을 안고 사는데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배란장애, 다낭성, 조기폐경 등 큰 코를 다치게 된다.

양방적으로는 보여 지는 호르몬이 절대적으로 좌우한다.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뇌하수체의 FSH, LH, 그리고 테스토스테론 등이 여성의 생리를 장악하고, 한 달을 주재한다.

생리시작초기 3일은 줄었던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늘어나는 시기로 몸은 피곤하지만 우울이 줄고, 평상 컨디션을 되찾기 시작한다.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이 많아야 뇌 활동도 잘 돌아가는데, 여성들은 꼭 노인성 치매가 아니더라도 한 달 주기 안에서 호르몬 흐름에 따라 잘 까먹기도 하고, 엄청 똑똑해지기도 한다.

그러니 내가 머리가 너무 나쁘고 물건들 설명서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몇 번을 일고, 잘 잊는다고 너무 고민하지 말자. 생리 전까지가 최악으로 보면 생리 시부터는 조금씩 뇌와 몸의 컨디션이 살아난다고 봐야하고, 쇼핑욕구도 살아난다.

생리 시작 4~10일 사이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이 늘어나는 시기로, 활동적으로 자신감도 솟고, 똑똑해지며, 사람들과의 만남, 대화도 즐거워진다. 귀찮았던 이성에 대한 관심도 늘고, 낙천적인 에스트로겐과 과감한 테스토스테론의 결합으로 쇼핑에서의 지름신이 강림하기 좋은 시기에 성적 욕구, 식욕도 되살아난다.

11일~13일은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최고조시기. 배란기에는 성적 매력과 욕구가 최상으로 오른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여성으로서는 보름달 같은 최상의 컨디션이 된다.

14~22일은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은 줄고, 프로게스테론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생리적,본능적으로는 임신을 준비하는 시기이므로 프로게스테론에 민감해진 혈당의 역할도 있고, 식욕이 늘고, 차분해지며, 점차 두뇌활동도 저하되고, 만사 귀찮아지면서 집에서 쉬고 싶은 시기이다.

23~28일, 세 가지 호르몬이 모두 감소하는 시기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하고 만사 짜증만 늘게 된다. 생리 전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생리 전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여야 한다. 이 기간에는 연애와 소개팅에 나가면 무조건 깨진다고 봐야할 정도로 컨디션은 최악이다. 즐겁게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영화나 코미디로 마을을 달래는 것이 좋다. 이시기에는 운동성, 민첩성도 떨어지므로 조심해야하고, 술에도 무척 약해지며, 통증도 심하게 느낀다.

이렇게 한 달 주기를 보면 여성들은 배란과 생리의 흐름에 따라 몸과 마음까지도 좌우됨을 알 수 있다. 그러니, 본인은 물론 주위의 남성들도 이런 여성의 흐름을 잘 이해해주고, 대하면 서로 조화로운 관계들을 형성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여성스스로 몸이 약하면 이런 호르몬의 증감에 민감해지기가 더 쉽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러니 생리불순과 생리통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호르몬의 균형이 격하지 않게 흘러가도록 해야 건강해지고, 능동적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여성들이여, 또 남성들이여. 생리를 잘 관찰하여, 생활에서의 지혜를 찾아 잘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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