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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기대지수 4개월만에 상승했으나 소비자 심리는 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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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회 기자

승인 : 2008. 09. 08. 19:15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심리가 다소 호전되긴 했으나 경기나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는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 소비자기대지수가 전달에 비해 6.6포인트 상승한 91.2로 집계돼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8일 밝혔다.

소비자기대지수는 3월 99.7에서 4월 100.4로 올라섰다가 5월 92.2로 급락한데 이어 6월 86.8, 7월 84.6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7월 67.7에서 8월 80.5로 12.8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같은 기간 87.5에서 93.0으로 5.5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7월의 98.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0.2를 나타내 기준치를 웃돌았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전 소득계층과 전 연령대에서 전월에 비해 큰 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못 미쳤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월 59.2에서 8월에는 68.4로 9.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평가지수도 4월 80.0 이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오다 8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55.4로 7월의 43.5에 비해 11.9포인트,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81.4로 전월의 74.8에 비해 6.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전 계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그중에서도 400만원의 고소득층과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30~40대의 상승폭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 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96.1→97.5), 금융저축 (91.0→93.8), 주식 및 채권(61.4→67.3) 등은 상승했지만 토지 및 임야(96.9→96.8)는 소폭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는 92.7로 전월(89.3)보다 3.4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평가지수도 지난 4월 96.2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해 왔었다.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첫 번째 요인으로 유가 등 물가(68.3%)를 꼽았고, 이어 수출ㆍ환율(9.3%), 국내소비(8.3%), 부동산 경기(5.6%) 등도 변수로 지목했다.

한편 통계청의 소비자전망조사는 이번 8월 조사를 끝으로 작성이 중지되고 9월부터는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통폐합된다.
김명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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