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지자체 영상테마파크 건설 ‘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104117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08. 01. 01. 16:17

동두천, 화성, 문경, 부산…‘경쟁 본격화’
“영화 관련 사업 중에서 국내에 아직 없는 것이 딱하나 있는데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미국의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영상테마파크입니다.”

1일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 동두천, 경북 문경, 부산, 제주 그리고 최근 경기도가 유치를 나서고 있는 화성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지 전국적으로 영상테마파크 건설 발표가 속속 이뤄지며 지자체간 경쟁으로 치닫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영상테마파크가 포함된 대규모 관광단지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먼저 영상테마파크 건설을 발표한 곳은 경기도 동두천시다. 동두천시는 지난 2003년 시행사인 (주)드림우드와 사업추진협약을 맺었으며, 2006년에는 국내 금융사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동두천시 안흥동과 상패동 일대 총 600만㎡ 부지에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해 목적사업인 영상시설을 비롯해 수익사업인 워터파크, 상가, 호텔 등과 영상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 문경시가 가세했다. 문경시와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김종학 프로덕션, 강제규 필름, 이데아 등 국내 정상급 영화·기획사는 지난해 3월 투자양해각서에 조인하고 문경시 가은읍과 문경읍 일대에 세계적 수준의 영상문화복합도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문경시는 동두천의 2배인 1200만㎡ 규모에 2017년까지 영상·문화시설, 관광레저·숙박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화도시’ 부산시도 빼놓을 수 없다. 국제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를 바탕으로 동부산관광단지내에 영화·영상관련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06년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세계적인 영화사이자 테마파크업체인 미국 할리우드의 MGM社 및 MGM테마파크 라이센스 대행사인 ㈜글로빛과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내에 2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 총 357만㎡ 규모의 세계적인 영화·영상관련 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근에 사업에 가장 활기를 띄는 곳은 경기도에서 적극적으로 유치를 나서고 있는 화성이다.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USK 컨소시엄사는 지난해 11월 31억달러(2조9000억원)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는 2012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에버랜드의 3배에 달하는 470만㎡ 에 테마파크, 시티워크, 컨벤션센터, 호텔, 워터파크, 골프장, 웰리스스파, 프리미엄 아울렛 등 8개의 시설이 조성되는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각 지자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이들 영상테마파크는 수백만㎡의 면적에 수조원의 사업비와 길게는 10년 이상의 조성 기간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공통점을 보인다.

때문에 이들 영상테마파크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관건은 부지 확보다. 일부지역의 경우 지역주민의 반대로 토지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지가 상승으로 사업타산에 차질을 빚는 경두오 있다.

조성 이후 수익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면밀한 검토와 예측도 필수다. 한계상황에 처해 있는 국내 영상 및 테마파크 산업의 돌파구로 영상단지가 제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테마파크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동두천 영상테마파크 사업시행사 관계자는 “영화나 영상물에 따라 시설교체에만 수백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목적사업인 영상테마파크 외에 수익사업인 레저, 쇼핑, 주거 사업과의 복합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