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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신흥상권 ② 신당역·까치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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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07. 12. 11. 16:07

일주일 내내 돈되는 역세권을 잡아라

‘주5일제 근무’ 정착이 상권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최고의 상권을 형성하던 서울 강남지역 및 도심상권이 금요일 저녁만 되면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썰렁해지고 있다.
 
반면, 상권 인근에 큰 배후 인구를 가지고 있는 비 도심 상권들은 오히려 주말이면 가족단위 외식객들로 부쩍 이고 있다.
 
따라서 상권을 선택할 때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4일 반 동안 장사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일주일 내내 장사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인가가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

주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기존 유력 상권도 주말엔 한적할 정도의 모습을 보이는 지금. 든든한 배후 단지를 기반으로 꾸준한 소비의 흡수처인 재래시장과 교통호재지역이 만난다면 최상의 상권이 아닐까.

재래시장과 역세권이 결합된 ‘신당역 상권’과 ‘까치산역 상권’을 돌아본다.

■ 유래 깊은 복합 상권 ‘신당역 상권’

서울 중구 신당역 상권은 지하철 신당역과 서울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래 깊은 상권으로 재래시장과 대로변 의류상권, 가구단지, 유흥상권 등이 결합된 복합적 성격을 갖추고 있다.

신당역 상권은 동대문운동장(서)과 왕십리역(동)의 사이에 위치하며, 청계천(북)과 신당동(남)으로 이어진다.

신당역 상권은 1층 상권을 중심으로 중앙시장 라인에는 은행, 안경점, 약국, 보석매장, 화장품매장, 생활용품매장 등이 다수다.
 
3·4번 출구라인에는 여성의류와 아동복 등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포츠캐주얼 브랜드가 일부 섞여 있다.
 
최고 메인입지는 중앙시장을 정면에서 마주보고 있는 ‘주재근베이커리’와 ‘LG텔레콤’ 주변지역이다.
 
최근에는 ‘보보차이나’, ‘롯데리아’ 등이 입점해 업종의 편중현상을 커버하고 있다는 것이 상가업계 전문가들의 파악이다.

신당역 상권은 하루 평균 4만6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이용하는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으로 평일 낮 시간대에도 사람들이 넘쳐날 정도로 뛰어난 집객력을 자랑한다.
 
다만 유동인구 중 10~20대 젊은 층의 비중이 다소 낮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것이 인근 업소의 지적이다.

신당역 상권은 청계천과 맞닿아 있는 북단에 청계천 후광효과를 노리며 주목 받아왔던 주상복합 ‘롯데캐슬베네치아’(1860가구)가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캐슬은 거리상으로 6호선 동묘앞역과 인접하지만 중앙시장이란 대형재래시장의 특수성으로 소비계층의 상당부분이 신당역상권을 이용할 것이란 추측의 목소리가 높다.

대로변 상가의 시세는 1층 40㎡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8000만원, 임대료 170만~250만원, 권리금 1억~2억원 선으로 점포규모에 비해 권리금은 높고 임대료는 저렴하다는 것이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의 설명이다.

■ 지역밀착형 ‘까치산역 상권’

까치산역 상권은 전형적인 서울 시내 지역 역세상권의 특성을 지닌다. 대단위의 단독, 연립, 빌라촌이 형성돼 서울 시내에서도 인구밀집도가 높기로 유명한 강서구 화곡동 일대를 중심으로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2호선 까치산역이 상권의 중심에 있다.

까치산역 상권은 중대형 광역상권보다는 지하철 역세권 및 재래시장 주변의 지역밀착형 상권이 발달했다. 때문에 상권의 내용 또한 대형화·멀티화보다는 주부 취향의 브랜드 샵, 병원 등이 다수다. 이른바 전형적인 로드상권이다.

까치산역 상권의 절대적 부분을 차지하는 강서로 대로변은 60여개의 1층 매장이 있는데 까치산시장을 끼고 있는 1, 2번 출구 라인이 점포시세 및 입점브랜드, 유동인구 면에서 다소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상가시장 업계의 분석이다.

1, 2번 출구 앞 대로변에는 여성의류, 은행, 이동통신, 패션잡화, 약국, 식음료, 안경점 등 높은 임대료 수준을 커버할 수 있는 주력업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에 의하면 점포시세는 1층 40㎡ 기준으로 보증금 5000만~1억원, 임대료 120만~250만원, 권리금 1억~2억원 선이다.
 
까치산시장 입구 오른쪽의 지하철 1번 출구를 끼고 있는 ‘화곡판타지아’는 ‘LG텔레콤’, ‘우리은행’, ‘크로커다일’ 등 유망 브랜드와 병원 등이 입점해 있다.
 
3, 4번 출구 대로변은 맞은편과 달리 브랜드 의류점이 없고 대신 ‘롯데리아’, ‘파리바게뜨’, ‘피자헛’, ‘던킨도너츠’ 등 식음료 매장이 즐비하다.
 
대로변의 ‘까치산 오거닉스타워’는 ‘KFC’, ‘엔제리너스 커피’, 편의점, 약국 등이 입점할 예정으로 1층 상가의 3.3㎡당 분양가는 4000만원 선이다.

소액으로 창업을 하기에는 ‘곰달래길’과 ‘충정길’을 눈여겨 볼만하다. 곰달래길은 까치산역 화곡사거리에서 목동사거리로 연결되며 버스가 운행하는 2차선 도로다. 주로 음식점, 주점 등이 많고 2~3층의 저층 상가건물이 대부분이다. 권리금 시세는 3000만~8000만원 선에 형성된다.
 
충정길은 화곡터널 입구에서 화곡8동 주택가로 이어지며 근린업종이 강세를 보인다. 주로 미용실, 편의점, 제과점, 화장품 매장, 호프, 김밥전문점, 애견전문점 등 극히 생활밀착형 점포가 위치한다.

까치산역 상권은 매머드급 개발호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계속되어 온 상권으로 5호선 화곡역과 2호선 연장선의 종점인 까치산역이 마주치는 엄연한 환승역세권으로 재래시장의 기초가 받치고 있어 앞으로도 주민들의 꾸준한 소비를 흡수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지적에 귀 기울여 볼만하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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